음성 화학물질 누출 원인은?…음성군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충주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시료 채취해 분석

음성군 대소면 미곡리 화학물질 누출 현장.(음성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은 연이은 화학물질 누출 사고에 대응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고 27일 밝혔다.

음성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43분쯤 대소면 미곡리의 한 화학물질 보관 업체에서 비닐아세테이트가 누출돼 직원 21명이 구토와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다.

이곳은 지난 21일에도 다른 지하저장탱크에 저장된 비닐아세테이트 6만리터 중 400리터가 지상에 누출됐던 장소다.

비닐아세테이트는 주로 합성수지와 염료 제조에 사용되는 물질로 인체에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염과 호흡기 질환 등 영향을 줄 수 있다.

직원 21명 중 2명은 퇴원한 상태로 나머지 19명은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모두 의식은 명료한 상태지만, 호흡기 증상이 있어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사고 원인은 보관 탱크 내 화학물질 이상 반응으로 알려졌다. 화학물질이 열과 가스를 내뿜으면서 보관창고 뚜껑을 통해 지상으로 빠르게 유출됐다.

충주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는 시료를 채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추가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보관된 화학물질을 즉시 폐기하기로 했다.

현재 누출 현장 500m 밖에 통제선을 치고 출입을 막고 있다. 소방 당국은 나머지 4개 탱크에 중합반응 억제제를 투입한 상태다.

소방 당국과 음성군은 상황 변화에 대비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추가 장비와 전문 인력의 투입 준비도 마쳤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