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전문가 "제천학연구소 설립해 지역 경쟁력 높여야"

제천문화원, 24일 제천학연구소 학술세미나 개최

제천문화원에서 열린 제천학연구소 설립 학술세미나.2025.10.24/뉴스1 손도언 기자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정삼철 전 충북학연구소장 등 역사·문화전문가들이 '제천학연구소 설립'에 공감했다.

전문가들은 24일 제천문화원 3층 문화강좌실에서 열린 제천학연구소 학술세미나에서 설립 당위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기조 발표자로 나선 정 전 소장은 "제천 지역학에 대한 인식 전환과 문화기반의 정책 논리 뒤받침 강화, 지역의 기록화, 지역 사료 발굴 및 체계화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은옥 한국문화원연합회 연구전문위원 국장은 "지역학은 단순한 향토사 연구를 넘어 지역 정체성과 자율성 확보의 핵심 지식 기반으로 인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도 춘천문화원 춘천학연구소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광호 충주문화원 사무국장은 "제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제천학연구소가 설립·운영된다면 제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며 "제천학연구소가 설립돼 제천의 역사 문화, 문화예술, 문화산업, 문화경제, 문화정치 등 제천만의 특화된 문화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천시 수산면이 고향인 한인섭 중부매일 대표는 "지역소멸 위기 시·군 가운데 한 곳으로 분류되고 있는 제천시는 제천학연구소를 통해 정체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도시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천문화원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유사 지역학연구소의 운영 사례와 정책과제를 분석하고, 제천학연구소 설립의 구체적 추진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특히 세미나 결과는 향후 제천학연구소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정책 제안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게 제천문화원의 설명이다.

제천학연구소는 국악 단체인 청풍승평계(1893년 창단)와 원상 선사 탑비 등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 문화·예술 등을 연구하게 된다.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제천의 역사·문화·인문 자산을 집대성해 미래 세대와 함께 계승할 학문적 토대를 만드는 첫걸음"이라며 "제천학연구소가 지역학 거점으로 자리 잡아 제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