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1100원 올라 부담…수소차 운전자 "수소 생산 늘려야"
수소차 1회 충전에 5만원…하이브리드 차량과 비슷
운전자 "플라스틱 재활용 수소 생산 등 도입해야"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그린수소에 집착하지 말고 수소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10월 현재 수소 연료 공급 적자 폭이 ㎏당 1700원 정도다.
충주시는 국내에서 처음 음식물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하루 500㎏ 정도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한 그린수소는 목행동 수소버스 충전소에 ㎏당 7050원에 판매한다. 생산 원가는 ㎏당 8236원이다.
충주시는 수소버스 충전소 충전 요금을 전달부터 ㎏당 8400원에서 9500원으로 1100원 인상했다.
생산량이 소비량을 따라가지 못하니 모자란 수소 연료는 외지에서 사 와야 한다.
2024년 기준 수소 구입량은 수소버스 충전소가 9만 4900㎏, 연수 수소충전소가 1만 6700㎏ 정도다. 구입 단가는 ㎏당 1만 500원이다
그런데 판매 단가는 ㎏당 수소버스 충전소가 9500원, 연수 수소충전소가 9900원이다.
생산 원가에 인건비와 물류비 등을 더하면 수소 연료 공급 적자 폭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충주시와 환경부는 사업장 적자 보전을 위해 보조금을 주고 있다. 보조금 규모는 수소버스 충전소가 6억 원, 연수 수소충전소가 5억 3000만 원 정도다.
그동안 수소 충전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수소차를 탔던 이유는 저렴한 연료비였다. 그러나 1회 충전에 5만 원을 내고 700㎞ 정도 탈 수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결국 수소 공급자에 대한 적자 보전 부담이 매년 불어나는 상황에, 수소 연료 가격 인상으로 수소차 이용자들이 불만도 커지고 있다.
수소전기차를 탄다는 홍 모 씨(성서동)는 "충주시가 그린수소만 고집하는 점도 이런 악순환의 원인으로 꼽힌다"며 "플라스틱 재활용 방식 등을 도입해 수소 생산량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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