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초호화 연수' 충북도립대 현장점검
재정지원 사업 예산 적정 집행 등 살필 듯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교육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이 교비 유용 의혹을 받는 충북도립대에 직원을 파견해 각종 재정지원 사업의 예산 집행이 적정했는지 살피고 있다.
21일 충북도립대 등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은 전날부터 도립대에 직원을 보내 이틀째 현장점검을 벌이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도립대의 재정지원 사업 예산 집행 내역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재정지원사업 목적과 규정에 맞게 예산을 집행했는지, 예산으로 구축한 시설과 장비 등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총장과 교수진들이 다녀온 호화 제주도 연수와 장비·기자재 사적 유용 의혹도 점검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재단 관계자는 "재정지원 사업비를 제대로 집행했는지를 따져 부정이나 절차상 오류가 있다면 회수 절차를 밟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수 전 도립대 총장과 그의 배우자, 교수 3명이 지난 2월 제주도로 연수를 다녀오면서 50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한 사실이 국무조정실 감사에서 드러났다. 5성급 호텔에 묵으면서 요트 투어와 와인 파티 등 호와 일정을 소화하며 1인당 1000만 원이 넘는 돈을 썼다.
이들은 제주 연수 참가자 수를 20여 명으로 부풀려 허위 작성했고 같은 달 부산 연수를 다녀오면서도 같은 방식으로 5000만 원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들은 교육부 혁신 지원사업의 하나로 네덜란드 연수를 추진했다가 취소하는 과정에서 위약금이 발생하자 국내 연수 비용을 부풀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자재와 장비, 홍보용품 등을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충북도는 자체 감찰과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도립대와 김 전 총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 전 총장은 해임됐고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은 교수 3명은 처분에 불복해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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