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한 지 1년 넘었는데"…영동 물한계곡 특산물판매장 '낮잠'

BF기준 맞지 않아 시설보완…군 "내년 상반기 개장"

충북 영동군 상촌면에 건립한 물한계곡 특산물판매장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의 공약사업인 물한계곡 특산물판매장이 준공 후 1년이 지나도록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20일 영동군에 따르면 사업비 4억 8000만 원을 들여 민주지산 기슭에 자리한 상촌면 물한리 주차장 일원에 건축면적 99㎡(1층) 규모의 이 판매장과 화장실을 지난해 9월 준공했다.

민주지산과 물한계곡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영동군 전역에서 생산하는 농특산물을 판매하기 위한 취지로 건립했다.

그러나 준공한 지 1년이 지나도록 판매장 문을 열지 않고 있다. 건축한 화장실 등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기준에 맞지 않아 이를 보완하느라 늦어지고 있다.

처음부터 건물을 건축하면서 BF기준에 맞게 설계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됐다.

군은 올해 BF기준에 맞추기 위해 따로 5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전문 용역사에 맡겼다. 현재 BF 인증 예비인증 심의 절차를 이행 중이다. 예비인증을 받더라도 본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 인증제도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는 물론, 모든 국민이 공공시설과 생활공간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08년 도입했다.

2015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모든 공공시설물에 인증이 의무화됐다.

군은 현재 특산물판매장 위탁 운영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절차를 채비하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BF예비인증과 위탁 운영자 선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에 개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