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 은행나무' 사랑하는 시인 322명 시 모음집 출간

'천년의 이야기'…이달 25일 영동문학관서 시제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소재 천년고찰 영국사 옆에 자리한 수령 1000여년으로 추정되는 천태산 은행나무.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전국 문화예술인으로 구성한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충북 영동 천태산 은행나무 시(詩) 모음집 '천년의 이야기'(時와 에세이·367쪽)를 20일 출간했다.

'천년의 이야기' 시 모음집에는 강영환, 김경미, 김완하, 김용칠, 김재우, 나태주, 도종환, 문효치, 박상봉, 염창권, 윤수천, 이영춘, 이원규, 정세훈, 진영대, 하종오, 한종훈 시인 등 전국의 원로 시인부터 신예 시인까지 322명이 참여했다.

이달 25일 오후 2시부터 영동문학관 공연장에서 천태산 은행나무 시제(詩祭)를 연다.

이 행사는 '풍경과 시학'이란 주제로 김인호 시인과의 문학 대담이 황구하 시인의 사회로 진행한다. 오후 3시부터는 권용욱 시인의 사회로 천태산 은행나무 시 모음집 출판기념회와 고안나, 고철, 김남권, 박진형, 서봉순, 엄태지, 이원규 등의 자작시 낭송과 시 노래패 '울림'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오는 12월 7일(일)까지 천태산 등산로 일원에서 국내 최대 걸개시화전도 연다.

이 단체의 대표 양문규 시인은 "천년 은행나무를 통해 대자연의 뭇 생명을 지켜내고 가꾸는 것을 소명으로 영동군민은 물론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천태산 은행나무 시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은 2009년 창립한 이래 전국 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면서 매년 천태산과 영국사 은행나무를 주제로 문화 행사를 펼치고 있다.

수령 1000여년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천태산 은행나무는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소재 천년고찰 영국사 옆에 있다.

높이 31.4m, 둘레 11.5m의 거목으로 가을마다 노랗게 물드는 은행잎이 장관이다. 전쟁 등 나라에 큰일이 터지면 울음소리를 낸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충북 영동 천태산 은행나무 시(詩) 모음집 '천년의 이야기'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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