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수수 의혹' 김영환 충북지사 소환…"잘 설명하겠다"(종합)

현직 충북지사 첫 경찰 소환…1100만원 수수 혐의

돈봉투를 건네받았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19일 충북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에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10.19/뉴스1 ⓒ News1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체육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19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며 "아직도 혐의를 부인하느냐", "최근 미국 출장 중에도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들어가서 잘 설명하고 오겠다"고 짧게 답했다.

경찰은 김 지사가 지난 6월 26일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에게 500만 원이 든 봉투를 받은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 당시 현금을 건넨 것으로 의심받는 인물은 윤현우 회장과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으로 각각 250만 원씩을 모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지사가 지난 4월 미국 출장 당시 윤현우 회장, 윤두영 회장, 이재수 충북롤러경기연맹회장에게 모두 600만 원을 받은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김 지사의 도청 집무실과 윤현우 회장이 운영하는 건설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이후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왔다.

김 지사는 그동안 언론 등에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라고 혐의를 부인해 왔다. 윤 체육회장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돈봉투를 전달한 적이 없다"라고 했다.

충북지사가 비위 혐의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 지사는 현직 지사로서 불명예를 안게 됐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