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넘는 바위 무너져 내려…충주 활옥동굴 안전 우려
지난달 동굴 낙석 사태…국유림관리소 행정대집행 예고
영우자원측 "낙석 지역 평소에도 출입통제"…시, 조사 나서기로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의 대표 관광지 활옥동굴의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16일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달 동굴 내부에서 일부 벽면이 무너져 내렸다.
무너짐 현상은 이 동굴 내부 와인 저장고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떨어진 바위는 길이가 2m에 달했다.
만약 이런 바위가 관광객이 이용하는 통로에 떨어졌다면 인명사고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관광객들은 여전히 활옥동굴 일부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알지 못한 채 입장료를 지불하고 동굴을 관광하고 있다.
충주 활옥동굴 안전성 논란은 5년 전 운영 초기부터 불거졌다. 우리나라에 폐광 활용 관광사업에 관한 법률이 없는 상태에서 충주시로부터 관광농원 허가를 받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경기도 광명동굴처럼 조례를 만들어 책임과 권리를 명시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김낙우 충주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영우자원 대표를 만나 활옥동굴 공공재 전환을 제안했는데, 사실상 거부당했다. 당시 A 대표는 산림청과 수습할 일이 있다며 공공재 전환은 4~5년 뒤에야 가능할 거란 입장을 전했다.
김 의장과 A 대표가 만난 당시 충주국유림관리소는 ㈜영우자원 측이 국유림 지하부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불법 시설물 철거와 원상복구를 요구한 상태였다.
결국 충주국유림관리소는 지난 9월 19일 충주 활옥동굴을 운영하는 ㈜영우자원에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보냈다. 10월 30일까지 시설물 철거와 복구를 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다.
이런 문제는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질 예정이다. 국회 농해수위는 오는 20일 산림청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충주 활옥동굴 운영 문제를 살피기로 했다.
㈜영우자원 관계자는 "바위가 떨어진 곳은 동굴에서 유일하게 취약한 지점으로 평소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국유림 무단 사용 문제는 관리소에 의견서를 제출한 뒤 후속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시도 이번 동굴 무너짐 사고를 인지해 운영상 문제가 없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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