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이룬 영동세계국악엑스포, 후속 활용 방안 마련 돼야"

국악 저변 확대 기여 평가…"일회성 엑스포 안돼" 여론
'국악문화도시 영동' 실현·국립국악원 분원 유치 역점

정영철 영동군수가 지난 11일 국악엑스포 폐막식에서 '국악문화도시 넘버원, 영동'을 선언하고 있다.(영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이 폐막한 국악엑스포와 연계한 어떤 후속 방안을 제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영동군에 따르면 국내 첫 국악 박람회인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지난 11일 오후 폐막식을 끝으로 한 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1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 달간 국악엑스포 행사장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106만 2173명으로 집계됐다. 애초 목표로 정한 방문객 100만 명 유치를 훌쩍 넘겼다.

영동군 전체인구 4만 2869명(8월 기준)의 25배 달하는 방문객을 끌어모아 국악을 세계에 알리고 저변을 넓히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람회를 치르면서 영동군과 조직위는 전국 54개 기관·단체와 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132개 기관·기업의 후원을 끌어냈다.

이 상황에서 뜻있는 국악계 인사들은 수백억 원을 들여 치른 국악엑스포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말고 이를 활용한 후속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영동군은 국악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국악을 지역 문화의 핵심 가치로 삼아 '국악문화도시 NO1, 영동'을 실현하는 데 주력할 태세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지난 11일 국악엑스포 폐막식에서 '국악문화도시 No.1 영동'을 선언했다. 박람회 성공을 발판 삼아 '난계국악'을 지역의 문화자산을 뛰어넘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 콘텐츠로 키운다는 의지를 담은 선언이다.

군은 또 국악엑스포 성과를 토대로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 특별지원사업비 100억 원을 들여 영동읍 매천리 일원에 조성하는 종합관광안내정보센터 내에 국악엑스포 홍보관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 군수는 "전국 각지와 세계 각국에서 국악엑스포 찾아준 분들께 감사하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국악문화도시 넘버원, 영동' 실현에 더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