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로 재난안전포털 '먹통'…충주 캠핑객 물에 잠길 뻔

지난 7일 밤 괴산댐 방류 때 뒤늦게 대피 조치
충주시 "당분간 홍수통제소와 유선 연락망 유지"

지난 9월 집중호우로 침수된 충주 단월강수욕장 모습.(자료사진)/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추석 연휴 캠핑을 즐기던 주민이 물에 잠길 뻔했다.

13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단월강수욕장 이용자들을 긴급 대피 조치했다.

달천강 상류에 있는 괴산댐이 전날부터 내린 비로 시간당 70톤의 물을 방류했기 때문이다.

국정자원 화재로 국가재난관리안전포털이 먹통이 돼 방류 사실을 몰랐다가 강수욕장 일부가 침수되자 서둘러 조치에 나선 것이다.

단월강수욕장은 연휴를 맞아 차박과 노지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은 상태였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충주시는 평소 호우 시 국가재난관리안전포털로 상류 괴산댐 방류 상황을 파악해 대처해 왔다.

국정자원 화재 복구율은 이날 현재 36.7%다. 국가재난관리안전포털 시스템 복구는 언제 이뤄질지 미지수다.

괴산댐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괴산댐 방류량은 많지 않았다"면서 "괴산댐 하류와 단월교 상류 지역 집중호우로 물이 급격히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게 시스템 복구 전까지 홍수 통제소와 유선 연락망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기간인 3일부터 9일까지 이레간 충주 58.4㎜, 제천 68.8㎜, 보은 71.4㎜의 비가 내렸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