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평2지하차도에 오송참사 추모현판 설치한다
이번 주 내 가로 6m, 세로 30㎝ 크기…'오송참사 희생자 기억의 길' 문장 새겨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에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안전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한 추모 현판이 설치된다.
충북도는 이번 주 내 오송 지하차도에 추모 현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가로 6m, 세로 30㎝ 크기의 추모 현판은 지하차도 입구에 설치하며 '오송참사 희생자 기억의 길'이라는 문장을 새긴다.
그동안 추모현판 설치는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으나 이날 김영환 지사가 지역민들을 만나 추모의 당위성과 의미를 설명하면서 설치가 이뤄지게 됐다.
김 지사는 "현판은 단순한 시설물이 아니라 희생자 한 분 한 분의 생명을 기억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약속의 상징"이라며 "유가족의 아픔을 잊지 않고 안전한 충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송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계속된 집중호우로 미호천교 임시제방이 무너지면서 범람한 강물이 지하차도를 덮쳐 14명이 숨진 사고다.
오송참사유가족·생존자협의회는 도청사 내 정원에 추모 조형물을 세우고 지하차도에는 추모 현판 설치를 요구해 왔다. 도는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조형물 설치비 5000만 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으나 도의회는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조형물 설치와 관련해 도의회와 유족·생존자 간 만남이 예정돼 있다. 도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따져 조형물 설치 시기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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