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친척·친구와 여기 가 보는 건 어때?…세종시 추천 맛집

뿌리 깊은 가게 신흥파닭·맛나당칼국수·용암골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추석 명절을 맞아 귀향한 가족, 친구, 친척 등과 함께 지역 명소나 맛집, 경치 좋은 카페 등을 찾는 것이 요즘 트렌드다.

세종시가 추석을 하루 앞둔 5일 연휴 기간 가볼 만한 식당 3곳을 추천했다.

추천한 곳은 세종시가 매년 선정하는 '뿌리깊은 가게'다. 전국 골목에 백년맛집이 있다면 신흥도시인 세종시 골목 구석구석에는 뿌리 깊은 가게가 숨어있다.

신흥파닭.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5년 전통 이어온 조치원 '신흥파닭'

신흥파닭은 1978년 조치원읍 신흥리에서 창업했다. 이곳은 소금으로 염지하지 않은 생닭을 활용해 육질이 부드럽고 치킨 위에 생파를 올리는 전통적인 조리법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2015년에는 상호를 기존 신흥닭집에서 신흥파닭으로 바꾸고 사업장을 신축·이전했다. 영업장에 홀이 없어 파닭을 길거리나 차 안에서 먹는 것을 보고 새 매장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지금은 깨끗한 매장 안에서 편안하게 파닭을 즐길 수 있다. 맛뿐만 아니라 청결도 신흥파닭의 장점이다.

매장을 이전하면서 밖에서도 조리하는 모습을 고객들이 지켜볼 수 있도록 해 신뢰도를 높였다. 이런 노력으로 45년 동안 수많은 에피소드도 있었고, 조류독감으로 타격을 받기도 했지만, 단골손님의 사랑으로 이겨냈다.

최근에는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유명 맛집이 됐다. 조치원에 가면 대를 이어가며 지켜온 신흥파닭의 정통 맛을 느껴볼 수 있다.

맛나당칼국수.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세기 동안 대이어 찾아오는 ‘맛나당 칼국수’

1974년 1대 대표 곽노문 씨가 세종시 부강면에서 분식집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칼국수 전문점으로 정착한 건 1980년대 중반부터다.

맛나당의 대표 메뉴는 쑥갓 향이 가미된 깊은 맛의 칼국수와 부드러운 교자만두다. 칼국수는 충청지역의 얼큰한 맛과는 달리 달걀을 풀어 깊이 있는 육수에 쑥갓의 향을 곁들였다. 제철에는 쑥갓을, 비수기에는 부추를 사용한다.

교자만두는 창업주 때부터 이어져오는 요리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만두소에는 잡채나 두부를 넣지 않고 고기와 야채만 사용해 가볍고 소화가 잘되도록 했다.

맛나당 칼국수는 좋은 재료, 철저한 위생관리, 지속적인 맛 연구를 통해 가족이 먹는 것과 같은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세종시를 대표하는 맛집이 됐다.

용암골

◇12가지 비법 재료, 정성 담은 숯불돼지갈비 ‘용암골’

1996년 문을 연 용암골의 주력 메뉴는 숯불돼지갈비다. 구워서 나오는 돼지갈비라는 차별점을 내세워 현인 입맛을 공략한 이 가게는 입소문이 널리퍼지면서 타지역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맛집이 됐다.

국내산 최상급 돼지갈비만 사용하는 것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12가지 재료가 들어간 비법 소스로 초벌과 재벌을 거친 숯불돼지갈비는 입안 가득 은은한 숯불향과 육즙 가득한 식감을 선사한다.

함께 나오는 보리김치와 가지튀김 등 반찬 하나하나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매장 새 단장을 통해 더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추석 연휴 가족 단위 방문부터 단체 모임까지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다. 용암골 근처만 가도 대를 이어온 숯불갈비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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