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우 연루 충북지사-교육감 수난…정관계 인사들 '전전긍긍'
신청사 계약, 산업단지 승인 등 업무 연관성 원인
경찰 수사 과정서 공무원 등 접대 의혹 소문 무성
- 박재원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윤현우 충북체육회장과의 연루로 충북지사와 교육감이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경찰 수사 과정에서 지역 정관계 고위인사, 공무원과의 골프 회동 등도 포착돼 파장이 확산할 전망이다.
특히 청주시 공무원들은 윤 회장이 운영하는 건설사가 신청사 공사를 수주한 터라 괜한 구설에 오르지는 않을지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검찰 내사와 경찰 수사를 받는 윤 회장은 관변단체장이면서 건축·토목을 업종으로 하는 삼양건설㈜ 대표이사로 있다.
KCC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삼양건설은 지난 6월 19일 공사비 2010억 원짜리 청주시 신청사 건립 공사를 계약했다.
앞서 의뢰를 받은 조달청은 종합평가낙찰제 방식으로 1차 적격성 심사와 2차 개찰, 종합 평가로 KCC건설-삼양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하지만 낙찰자 선정 한 달 전부터 삼양건설이 이미 시공사로 낙점받았다는 소문이 지역 건설업계에 돌았다.
시청 고위직 입김으로 입찰 참가 자격을 조정해 삼양건설을 밀어줬다는 게 핵심이다.
청주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허위 소문이라고 일축했으나 소문이 돈 뒤 한 달 후 실제로 삼양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시공사로 낙찰됐다.
삼양건설은 여기에 흥덕구 강내면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100만 6989㎡)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 ㈜청주하이테크밸리에도 참여하고 있다. 여기서 삼양건설은 시행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과 준공 인허가는 물론 산업단지 개발계획 승인과 변경 등의 권한은 청주시에 있어 시행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에 있다.
현재 논란이 되는 김영환 지사나 윤건영 교육감보다 업무 연관성으로 따졌을 땐 청주시가 더 관련이 깊다는 평가다.
이 같은 관련성 때문에 돈봉투와 골프 접대 의혹과 같은 의심의 눈초리가 청주시로도 향하고 있다.
실제 김영환 지사에 대한 청탁금지법위반 혐의를 수사하는 충북경찰청은 최근 윤 회장의 금융계좌와 휴대폰 통화 내역 등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지역 정관계 인사와 공무원 등에게 골프 접대를 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 당국의 수사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형국이라 이번 사건을 두고 공직사회가 술렁이는 이유다.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관련성이 적지 않아 구설에 오르면 진위와 상관 없이 비난이 쏟아질 것"이라며 "불필요한 말이 돌지 않도록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현재 윤현우 체육회장은 지난 6월 26일 김영환 지사의 국외 공무 출장 직전 여비 성격으로 돈봉투를 건넨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충북경찰청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 11일 세종의 한 골프장에서 윤건영 교육감 등의 골프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청주지검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ppjjww12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