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시군·세종시, 국정자원 화재에 일부 민원 서비스 중단

온라인 공문 발송 등 불가

무인민원발급기 이용불가 안내문./뉴스1

(세종ㆍ충북=뉴스1) 임양규 장동열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전산시설 화재로 충북과 세종지역에서도 민원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27일 청주시에 따르면 정부24, 주민등록등본·초본 발급, 주민등록 연계서비스 등 전자가족관계 등록시스템, 각 읍면동 무인민원발급기 업무가 모두 중단됐다.

내부적으로도 공문을 주고 받는 공직자 통합메일과 온나라시스템(메일·메신저 일부), 정부 원격 근무서비스 프로그램(GVPN),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시는 전날 오후 8시 15분쯤부터 현재까지 관련 부서 직원들을 모두 동원해 상황 파악에 나서고 있다.

충북도도 정부24, 공직자 통합메일, GVPN 시스템, 부동산 관련 문서 발급과 열람 등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여권 신청, 발급 과정에도 전자서명이 되지 않는 일부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각 시·군은 온라인 공문 발송이 되지 않아 도에 직접 방문 제출하는 등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각 시·군과 긴급 연락 체계를 구축해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며 "복구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행정안전부 매뉴얼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군을 포함해 도 홈페이지에 민원 처리를 할 수 있는 대체 사이트를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도 내부 행정망 민원 관련 일부 서비스가 장애를 받고 있다.

정부 부처를 지휘·감독하는 행정 전산망인 '온나라시스템'과 '새올행정시스템’ 중 민원 관련 업무가 접속되지 않는 상황이다.

먹통인 된 업무는 국고보조금 관리, 공직윤리종합정보, 여권정보열람, 행정정보공동이용 시스템 등이다.

시는 전날 오후 11시 11분 모든 직원에게 재난문자를 통해 상황을 전파하고, 이날 오전 3시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했다. 이어 오전 9시까지 업무 시스템 담당 공무원을 비상소집해 통신망 접속 여부를 점검했다.

다만 시청, 교육청, 산하기관 누리집 접속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오후 8시20분께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불은 5층 전산실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전산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온라인 서비스 70개가 마비됐다. 2025.9.27/뉴스1 ⓒ News1 김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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