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색 4개월 만에 재포장…보은국토관리사무소 예산낭비 논란

국도 4호선 옥천읍 서정리~이원면 건진리 6㎞ 구간 '눈총'
잦은 공사에 통행 운전자 불편…"추경 내시 늦어져 불가피"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세산리 구간 국도 4호선 재포장 공사. /뉴스1

(보은·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보은국토관리사무소의 국도 4호선 재포장 공사를 두고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보은국토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달 말 완료를 목표로 옥천군 옥천읍 서정리~이원면 건진리 구간(6㎞) 국도 4호선 재포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업비는 8억 4000만 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차량 운전자들은 혈세 낭비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보은국토관리사무소가 국도 4호선 차선 도색작업을 마친 지 4개월여 만에 재포장 공사를 하면서다.

보은국토관리사무소는 지난 3~5월 중에 사업비 34억 원을 들여 관할 300㎞ 구간의 국도 차선 도색작업을 끝냈다. 당시 국도 4호선 옥천읍 서정리~이원면 건진리 구간도 포함됐다.

진행 중인 국도 4호선 이 구간의 재포장 공사를 마무리하면 다시 예산을 들여 도색작업을 해야 할 상황이다.

대전에서 영동으로 출퇴근하는 정 모 씨(50)는 "쾌적한 도로 환경 조성도 좋지만,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혈세가 낭비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잦은 공사로 통행에도 불편을 겪고 있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보은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차선 도색 시공이 완료되고 나서 추경 예산이 5월에 내시됨에 따라 부득이 해당 구간 재포장 공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