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유족 "추모 약속 무시한 이양섭 충북도의장 강력 규탄"
"오송참사 희생자·생존자 추모와 치유는 국가의 몫" 발언 비판
-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오송참사유가족·생존자협의회는 24일 "약속을 무시한 이양섭 충북도의장과 지방의회 책무를 포기한 충북도의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 의장은 오송참사 추모와 치유의 길을 유가족과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약속하고, 하루 만에 참사 희생자와 생존자의 추모와 치유를 책임지는 일은 국가의 몫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충북도의 책임을 포기 선언한 것이자 지방의회 본연의 책무를 저버리고 지방자치를 포기한 것"이라며 "유가족과의 약속을 하루 만에 뒤집은 충북도의회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열린 대한민국시도의장협의회 5차 임시회에 참석한 의장이 오송참사 희생자 추모공간 조성과 국가적 추모사업 추진 건의안'을 긴급 제안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 의장은 전날 건의안을 제안하면서 "오송참사는 충북도만의 아픔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기억하고 교훈으로 삼아야 할 국가적 재난"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추모조형물을 정쟁의 도구로 만들고 혐오시설 취급하더니 약속과 책무를 포기한 것"이라며 "충북도의회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결정이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그 정치적 책임에 이양섭 충북도의장, 이태훈 건설환경소방위원장을 비롯해 예산 삭감에 동참한 충북도의원들은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428회 임시회에서 충북도의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담긴 오송참사 추모조형물 설치비 50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yang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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