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학교와 함께해 즐거워"…보은군 초교 11곳 어울림 운동회

6학급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 참여…"교육공동체 협력 확산"

보은지역 11곳 초등학교 어울림 운동회 장면(보은교육지원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학생 수 감소로 운동회 등 신체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충북 보은지역 초등학교 11곳이 19일 연합 체육행사를 했다.

'작은학교 큰 희망' 어울림 운동회라고 이름 붙인 이날 행사는 6학급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 11개교 학생 282명과 학부모, 교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인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스티커 가위바위보, 홀이냐 짝이냐, 볼풀공을 넣어라 등 경쟁보다는 화합과 참여에 중점을 둔 행사로 진행했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어울리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저출산이 이어지면서 이 지역 초등학교의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다. 보은읍 중심가에 위치한 동광초·삼산초 등을 제외하면 전체 학생 수가 두 자릿수인 곳이 수두룩하다.

보은교육지원청은 2023년 소규모 유치원(12곳) 합동 운동회를 처음 열어 학부모 반응이 좋자 지난해 모든 공립 유치원으로 참여 대상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날 운동회에 참가한 학생 김모 양(11)은 "우리 학교에서는 해보지 못한 재미있는 게임을 다른 학교 친구들과 함께해 정말 즐거웠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병일 보은교육장은 "지방 소멸과 인구절벽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교육공동체 협력 모델을 지속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은지역 11곳 초등학교 어울림 운동회 장면(보은교육지원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