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데 살 수가 없네'…장애인 자활 상품 제도적 뒷받침 필요
장애인 단체 "공공구매제도 같은 다양한 지원 고려해야"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장애인이 자활 학습을 통해 얻은 재능이 경제 행위와 연결될 수 있게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9일 충북 충주 숭덕꿈터에 따르면 17~18일 이틀간 문화어울림센터에서 이모티콘 만들기 전시회를 열었다.
숭덕꿈터는 2025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으로 4개월간 이모티콘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여정에는 7명의 작가가 참여해 훈련생들이 각자의 개성이 담긴 이모티콘을 만드는 걸 도왔다.
전시회장을 찾은 관람객은 장애인이 그린 이모티콘이 담긴 텀블러, 열쇠고리, 머그잔들을 구매할 수 있냐고 물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들은 전시만 한다는 소식에 관람객들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숭덕꿈터는 장애인을 위한 사회심리 재활, 직업훈련 사업, 직업 재활사업을 추진한다. 평소에도 제과제빵이나 공예, 바리스타 기술 훈련을 진행한다.
장애인 부모 사이에서는 이번 이모티콘 만들기 프로그램도 판로 지원, 전시 기회 확대, 공공구매제도와 같은 다양한 지원을 고려했다면 자녀들의 사회적 자부심을 더욱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애인 단체 관계자는 "자활 교육 활동은 장애인의 단순한 취미나 치유를 넘어 자립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자활을 매개로 사회와 어울리며 인정받을 수 있는 자부심을 키우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숭덕꿈터 관계자는 "뜨거운 관심에 감사하다"면서 "꿈터는 자활시설이라 수익사업을 구조적으로 할 수 없다. 다만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뜻깊은 곳에 무료로 나눠주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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