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중, 학생들이 만든 게임 활용한 장애인식 교육 '눈길'

SW영재학급 학생들이 개발한 체험형 게임 활용 교육

충북 증평중학교는 17일 교내 강당에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게임화 방식)을 활용해 장애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공감 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진행했다.(괴산증평교육지원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증평중학교가 학생들이 직접 만든 체험형 게임을 활용한 장애인식 교육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 학교는 17일 교내 강당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게임화 방식)을 활용해 장애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공감 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증평중학교 특수교사의 장애 이해 강의를 시작으로 SW영재학급 학생들이 제작한 웹 기반 체험형 게임을 전교생이 직접 즐기며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시각·지체·청각장애를 주제로 한 탈출 맵 △시각장애 체험 퀴즈 △장애 이해 퀴즈 △신경 발달 장애 체험 게임 ‘내 친구를 찾아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장애인의 일상 속 불편함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다.

점심시간에는 교내 구름다리에 체험 공간을 마련해 △마이크로비트 아케이드 기반 저시력 미션 해결 게임 △마인크래프트 기반 시각·청각·공황장애 체험 게임 등을 자유롭게 즐기며 장애에 관한 이해를 넓혔다.

교육에 참여한 2학년 학생은 "게임을 하면서 실제로 장애를 체험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새로웠고, 장애인의 불편함을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라며 "평소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변종섭 교장은 "이번 교육은 학생들이 장애를 극복의 대상이 아닌 다양성의 일부로 인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라며 "학생들이 장애에 관한 편견을 깨고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창의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