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 "추모조형물 예산 즉각 복원하라"
본회의 직권상정 예산 원상 복구, 도의원 사과 등 요구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 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회는 15일 자료를 내고 "내일(16일) 열리는 428회 충북도의회 2차 본회의에서 삭감된 추모조형물 예산을 즉각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유가족과의 공식 소통도 없이 '공론화 부족'이라는 변명으로 포장됐다"며 "도청에 설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은 희생과 교훈을 부정하는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충북도의 행정 중심인 도청에 추모조형물을 세우는 것은 오송참사가 인재이자 사회적 참사라는 점에서 당연하다"며 "예산 삭감은 유가족과 생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의회 의장은 직권상정으로 예산을 원상 복구하고 도의원들은 유가족과 생존자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결단만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한 충북을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8일과 11일, 추모조형물 예산(5000만 원)을 "다양한 도민 의견 수렴 절차를 선행해야 한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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