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농업인 안전보험 지원…농민 '버팀목' 자리매김
5103명에게 6억5958만원 지원
- 이성기 기자
(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괴산군이 추진 중인 농업인 안전보험 가입지원이 농민의 생활 안정과 안정적인 영농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15일 괴산군에 따르면 농업인 안전보험 가입 지원사업을 정산한 결과 지난해 농업인 5103명이 총 6억 5958만 원의 보험료를 지원받았다.
유형별로는 자부담이 가장 적은 일반 1형이 2862명으로 가장 많았다. 보장 범위가 큰 산재형은 1896명, 합리적 보장형으로 불리는 일반 2형은 324명, 기타 21명이었다.
눈에 띄는 변화는 가입 선택의 흐름이다. 2023년 15명에 불과했던 일반 2형 가입자가 지난해 324명으로 20배 넘게 늘었다. 산재형도 1834명에서 1896명으로 늘었다.
반면 기본형인 일반 1형은 3208명에서 2862명으로 줄었다.
농민들이 실질적 보장을 기준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농민은 법적으로 산재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다. 밭과 논은 일터이자 생활공간이지만, 사고가 나면 치료비와 간병비, 수확 지연에 따른 손실까지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한 번의 추락이나 골절, 농기계 협착 사고가 곧 삶 전체를 흔들 수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실손보험이 없는 농민에게 농업인 안전보험은 마지막 안전망으로 기능한다.
보험금 지급 현황은 이를 잘 보여준다. 괴산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형 가입자 1272명에게 76건, 1억 1100만 원을 지급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146명에게 37건, 5300만 원을 지급했다.
송인헌 군수는 "농업인 안전보험은 단순히 가입의 문제가 아니라 사고 이후 얼마나 빨리 다시 밭으로 돌아올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가입에서 청구까지 끊김 없는 지원으로 농민 곁을 지키겠다"고 했다.
sk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