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 "실질적 생활임금 보장해야"

기자회견 열어 생활임금위원회 근로자 참여 요구

음성군 사회단체 생활임금 인상 요구 집회.(민주노총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 사회단체가 10일 음성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음성군에 생활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민주노총과 음성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 꿈틀 등 3개 단체는 생활임금은 생존을 위한 최저시급이 아니라 저임금 근로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조례에 따라 구성해야 하는 생활임금위원회가 생활임금 적용 대상과 지급 규모를 결정할 수 있게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선 2026년 음성군 생활임금은 시급 1만 2629원, 월 263만 9461원(209시간 기준)은 돼야 한다고 했다. 복지 성격의 임금 항목을 제외하고 기본급을 기준으로 산정해야 실질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단체들의 요구다.

무엇보다 이들은 생활임금위원회에 당사자의 현실적 경험과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근로자 의견 청취와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생활임금 조례는 음성군 직접고용 근로자와 위탁사무 근로자가 대상인데, 앞으로 민간위탁사업 근로자와 돌봄·청소·경비 등 필수 공공업무 종사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게 단체들의 주장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음성군이 진정으로 노동자의 삶을 존중하려면 실질적 생활임금을 보장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성군은 2026년부터 생활임금조례를 시행하기 위해 위원회 구성과 연구조사를 하고 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