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유적 '한솔동 고분군' 국가 사적 지정…세종시 1호

지방 호족 무덤 추정 묘지 변천과정 고스란히 담겨
문화·역사 가치 높아…"지역 대표 관광명소 조성"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세종 한솔동 고분군 전경.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백제시대 유적인 '세종 한솔동 고분(古墳)군'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다.

세종시는 11일 한솔동 고분군이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 고시되면서 역사·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세종시 문화재 중 첫 사례다.

한솔동 고분군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계획 수립 이후 도시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유적이다.

횡혈식 석실분 7기, 석곽묘 7기 등 모두 14기에 달한다. '횡혈식'은 고분 내부에 방과 출입구를 만든 뒤 봉토를 씌우는 방식을 말한다.

이 시기 횡혈식 석실분은 묘실 면적이 소형화되고, 평면 형태가 방형에서 장방형으로 확장되는 특징이 있다. 한솔동 고분군은 이런 축조 변천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유적은 인근 도시유적(나성동 유적), 방어시설(나성동 토성)과 함께 고대 도시 전모가 온전히 수반된 첫 사례로 평가된다.

고분의 규모나 입지, 출토 유물을 볼 때 당시 이 지역을 지배하던 지방 호족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축조 시기는 5세기 중기 한성 백제~웅진 백제 초기로 보고 있다.

세종 한솔동 고분군 횡혈식 석실분 1호.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시는 이번 국가사적 지정을 계기로 고분 일대를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적으로 지정되면 유적 정비와 복원 등에 국비 70%를 지원받는다.

김려수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앞으로 한솔동 고분군을 역사·교육의 중심지로 홍보하고 국가사적에 걸맞은 관람환경을 조성해 세종시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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