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용 퍼주기식 행정"…제천시의회, 20만원 지급 계획안 부결
제천시장과 같은 당 의원 모두 '반대' 입장
- 손도언 기자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충북 제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제천시의 '민생지원금 지원 조례안'을 부결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제천시가 전 시민들에게 20만원씩 지급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없던 일로 됐다.
산건위는 이날 오전 349회 제천시의회 임시회 상임위원회를 열고 '제천시 경제활력 자체 지원금 지원 조례안'을 부결 처리했다.
산건위 위원은 김창규 제천시장과 같은 당 소속인 국민의힘 의원 4명과 2명의 민주당 의원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명이 모두 반대했고, 2명의 민주당 의원은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건위 소속 A 의원은 "시민들에게 20만원씩 줄 게 아니라 어려움에 부닥친 소상공인들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해 부결시켰다"고 말했다.
B 의원은 "정부에서 지원금을 국민들에게 지원해 줬는데, 또다시 시에서 지원금을 지원하는 게 문제점으로 봤다"며 "또 선거용이거나 퍼주기식 행정으로 비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 의원은 "제천시의 재정 상황도 면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시민들이 현재 어떤 어려움에 부닥쳐있는지 근본적으로 살피지도 못한 채 무조건 20만원을 지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천시는 지역경제 등을 살리기 위해 민생지원금 지급을 추진해 왔다. 시는 통합재정 안정화 기금 중에서 262억원가량을 빼 지급 계획을 세웠다.
k-55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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