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이 모이면 어디든 문화공간' 충주 문화도시 성과 주목

취향·라이프스타일 존중…'슬세권' 거점 공간
신재민 센터장 박람회서 문체부 장관상 받아

충주 14그램 카페 문화도시 사업 성과 발표.(충주중원문화관광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문화관광재단이 충주 문화도시의 성과와 파급력을 전국에 알렸다.

8일 재단에 따르면 신재민 문화도시센터장이 2025 문화도시 박람회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정경아 주임은 문화도시협의회 의장상을 받았다.

신 센터장은 커뮤니티 기반의 문화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쉽게 걸어갈 수 있는 공간) 거점 지원으로 충주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되는데 기여했다.

문화도시 도전 단계부터 3년간 무려 180여 곳의 문화 거점 공간을 발굴해 각자 다른 소모임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충주 문화도시 사업 '소소한 호강'도 기존 사업의 연장선이다. 집 근처 카페와 공방 등을 문화 공간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충주 문화도시 사업 중 가장 모범적 사례는 '14그램'이다. 처음 문화도시 지원사업을 받아 로스터링 카페 모임을 운영하다가 이제는 지역의 문화 거점으로 성장했다.

전국 국민을 대상으로 정재승 북 콘서트, 고도원 토크 콘서트, 충주맨 김선태 팀장 강연, 피아니스트 조현영과 함께하는 음악 여행, 영화 OST를 바꿔치기한 감성밴드 파인트리 공연과 오페라 무대까지 영역을 넓혔다.

문화기획자 양성도 충주 문화도시의 성과다. 수료생들이 모여 만든 'RGB 프로젝트'와 '우디의 청바지' 등은 온천수와 국악 콘텐츠를 상품으로 연계해 실용성까지 챙기고 있다.

신 센터장은 "그동안의 노력이 조금씩 성과를 인정받는 거 같아 기쁘다"며 "소소한 일상이 뭉쳐 문화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