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신 제천시의원 "정치 그만두겠다"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이 의원 "정치공무원·사이비 기자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 피해"

이재신 제천시의원 5분자유발언.(제천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이재신(민주당·제천라) 충북 제천시의회 의원이 "내년도 지방선거에 그 어떠한 선출직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8일 밝혔다.

그는 이날 349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선출직 불출마와 함께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5분 자유발언을 읽어 내려가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이 의원의 이어 갑작스러운 신상 발언과 정치 중단 배경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 의원은 "제천시 9대 의회는 정치 지향적인 직원에 의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직원들의)의원 흔들기가 도를 넘어섰고, 시의원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부에서 들어온 청원서가 정보공개 절차 없이 사이비 기자 손에 넘어가고 있다"며 "공무상 출장을 간 것도 그다음 날이면 기자가 알고 있고, 개인적으로 아파서 병가를 내도 그다음 날이면 사이비 기자가 다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카톡 문자까지 필요자에게 건네고 있다"며 "오래전에 있었던 직원과의 사소한 언쟁도 기자의 손에 넘어가고 있고, 사실상 의정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의원의 의정활동을 도와줘야 할 사무처 직원이 오히려 의원을 감시하고 발목을 잡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출세 지향적인 정치 공무원 때문에 열심히 의정활동을 도와주는 선량한 사무처 공무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정과 사실을 보도하는 정의로운 기자들도 사이비 기자들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사실관계 없이 왜곡 보도하는 사이비 기자, 가짜 시민단체의 무고에 대해서는 인생을 걸고 싸워나가겠다"며 "배후에서 조종하는 사람이 있다면, 고발을 사주하는 사람이 있다면 고발 사주 의혹도 꼭 밝혀내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제천시의회 관계자는 "이 의원의 5분 발언으로 직원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며 "누가 피해자인지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