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스퀘어'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첫발 뗀 대선 공약
[李대통령 100일]오송3산단 승인으로 기반 마련…예타 면제 과제
민간활주로 신설·CTX·교도소 이전 등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반영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1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100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대선 공약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 반영된 충북 핵심 현안과 해묵은 숙원 사업들이 하나둘 첫발을 내딛고 있다.
7일 충북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정기획위원회가 발표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 충북 7대 공약과 15대 추진 과제가 담겼다.
15대 과제로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청주교도소 이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활용 산업클러스터 구축, 충북혁신도시 성장거점 육성, K- 조기 조성,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조기 확정, 미호강 프로젝트 추진, 휴양관광벨트 완성 등이다.
이 가운데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이 가장 먼저 첫발을 뗐다.
정부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기반인 오송 제3생명과학단지 국가산업단지 계획을 승인하면서다. 3산단은 412만㎡ 규모로 준공 시기는 2030년 목표다.
K-바이오 스퀘어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인 '켄달스퀘어'를 모델로 한 국가 정책사업이다.
오송3산단을 중심으로 KAIST 오송바이오 메디컬캠퍼스, 임상 연구병원, 상업, 금융, 주거 공간과 혼합 배치해 핵심 인재 양성과 글로벌 R&D(연구개발)의 중심이 되는 K-바이오 스퀘어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클러스터 내 유휴부지에 창업 입주 공간과 상업 편의시설을 포함한 복합공간을 조성해 기업과 기관 간 네트워킹 구심점도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적 바이오 기술 패권을 확보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했으나 아쉽게도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예타 면제 사업 7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충북도는 연내 예타 면제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 국정과제 계획안에 반영된 데다 오송3산단 승인이 이뤄졌고 다음 달부터 토지·지장물 조사가 시작되는 만큼 예타 면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교도소 이전 계획도 가시화하고 있다. 청주교도소 이전은 선거 단골 공약 중 하나였지만, 이전 비용과 대체 용제 문제로 번번이 벽에 막혔다.
하지만 국정과제로 명문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위기도 이전과 다르다. 소극적이었던 법무부의 태도가 바뀌면서 진척 기미를 보이고 있다.
청주시는 후보지를 3곳으로 압축해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와 최종 후보지 선정 협의 후 연말 교도소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도 계획하고 있다.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진행 중인 CTX는 올해 말 적격성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잠실과 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 역시 최근 민자 적격성 조사로 타당성 검토가 시작됐다.
반면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부의 이렇다 할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충북도와 정치권은 청주공항 특별법 제정 추진과 함께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활주로 건설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5억 원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빠져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을 추진한다.
이밖에 충북도와 청주시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청주 야구장 신설(복합스포츠컴플렉스)은 대선 공약에는 포함됐지만, 국정운영 계획안에는 담기지 않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정과제에 반영된 충북 현안들이 차근차근 이행되길 기대한다"며 "지자체와 정치권은 공약 이행을 거듭 확인하고 반영되지 않은 현안들도 적극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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