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도립파크골프장 성급" 운영비 전액 삭감(종합)
예산 집행 근거 없어 1억1426만원 삭감…연내 운영 불투명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의회가 도립 파크골프장 운영비를 전액 삭감하면서 정상 개장이 불투명해졌다.
행문위는 4일 문화체육관광국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파크골프장 운영비 1억 1426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도는 다음 달 파크골프장 준공을 앞두고 인건비와 예약시스템 구축비 등 예산을 추경에 반영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의회는 예산을 집행할 근거가 없다면서 예산을 삭감하기로 했다.
이날 심사에서 안치영 의원은 "도립파크골프장 운영 예산을 올리기 전에 조례 제정과 민간 위탁 동의안 등을 선행했어야 한다"며 "성급한 사업 추진으로 선행 절차를 지키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동물위생시험소 축산시험장 이전도 확정되지 않았는데 파크골프장 2단계 추진을 전제로 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에 10억 원을 투입하려 한다"며 "축산시험장 이전이 무산되거나 지연되면 용역은 무용지물 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했다.
조성태 의원은 "도 부지에 도비를 투입하는 파크골프장이 도민 전체를 위한 시설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필요성에 공감하나 지금이라도 도민 전체를 위한 계획 수립을 고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쳐 예산이 이대로 확정되면 파크골프장 정상 개장은 어려워 보인다.
도는 충북동물위생시험소 내 축산시험장 초지에 45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 중이다. 축산시험장 이전을 전제로 한 사업이나 이전 계획과 부지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을 강행해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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