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훈련 때 배웠죠" 응급처치로 노인 살린 새내기 공무원

제천 수산면 행정복지센터 이헌우 주무관, 오토바이 운전자 살려 화제

제천시 수산면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이헌우 주무관.(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충북 제천시 수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이헌우 주무관(29·9급)이 마을 도로 위에 쓰러진 70대 오토바이 운전자를 구한 사실이 알려져서 화제다.

이 주무관은 출장 중이었던 지난 2일 오후 5시 7분쯤 제천시 수산면 내리의 한 도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자를 발견했다.

이 주무관은 의식을 잃은 운전자에게 다가가 본능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신속한 응급 처치와 동시에 119에 전화를 걸고, 정확한 심폐소생술 순서와 방법으로 70대 운전자의 호흡을 돌려놨다.

의식이 돌아온 70대 운전자는 119차량에 올라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무관은 "올해 여름 예비군 교육에서 받은 심폐소생술 훈련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교육 당시, 이런 일이 생길 경우 정확하게 실시하기 위해 정확한 순서와 절차 등을 숙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한 사람이자 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어르신이 의식을 되찾으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제천소방서 관계자는 "이헌우 주무관의 신속하고 용기 있는 행동이 한 시민의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최초 목격자의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가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인데, 위급한 상황에서 빛을 발한 이 주무관의 선행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