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단양 수촌리 일대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착수

100여구 추정…단양군·37보병사단 개토식 열어

제37보병사단 주관으로 진행된 2025년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단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단양=뉴스1) 손도언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오는 8일부터 10월 2일까지 충북 단양군 단양읍 수촌리 일대에서 6·25 전사자 유해 발굴을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단양군은 전날 단양읍 중앙공원에서 37보병사단 주관으로 2025년 6·25 전사자 유해 발굴 개토식을 개최했다.

개토식에는 김문근 단양군수, 이상훈 단양군의회의장, 김수광 제37보병 사단장을 비롯해 충북북부보훈지청장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시삽 행사'에서 첫 삽을 뜨며 75년간 이름 모를 산야에 잠들어 있던 호국영웅들의 귀환을 염원하고, 발굴 임무를 맡은 장병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김문근 군수는 "단양은 수많은 호국영령의 피와 땀으로 대한민국의 국운을 지켜낸 호국의 성지"라며 "단 한 분의 영웅이라도 더 찾아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단양지역은 남한강을 교두보로 한 군사적 요충지로 6·25 전쟁 당시 소백산 일대에서 치열한 고지전이 벌어졌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7위의 호국영웅 유해가 수습됐고, 아직 100여 구의 전사자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