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마늘 명성 훼손"…단양 마늘연구회 종구 사업 방식 비판

"외래 품종 보조금 지원 제한 조례 필요"

단양마늘연구회가 단양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9.2/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단양=뉴스1) 손도언 기자 = 충북 단양 마늘연구회는 "단양군의 불투명한 보조사업과 특정 품종 보급으로 토종 마늘의 명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2일 주장했다.

마늘연구회는 이날 단양군 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양군의 마늘 종구 사업 추진 방식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한지형 단양 마늘이 아닌 홍산·통통·다산·화산 등 외래 품종을 보조사업으로 확산시킨 점, 종구 전문 생산 농가 선정 과정의 불공정성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들은 "토종 단양 재래종과 단산 마늘 외 다른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는 보조금 지원을 제한하는 관련 조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은 "토종 마늘 종구의 안정적 공급과 품질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엄격한 기준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양 마늘은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통해 전국적으로 명성을 알리고 있다"며 "마늘 품종 순도 관리와 행정 투명성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가와 행정이 상호 불신을 거두고 독립적인 조사·관리 기구를 마련하는 방안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