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호국영웅 뼈 한 조각이라도 가족의 품으로

육군 37사단, 2025년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거행
단양군 수촌리 일대서 8일부터 4주간 유해발굴

육군 37보병사단은 2일 충북 단양군 단양읍 수촌리 671고지 일대에 잠들어 있는 호국영웅을 찾기 위해 유해발굴의 시작을 알리는 개토식을 했다.(육군 37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육군 37보병사단은 충북 단양군 단양읍 수촌리 671고지 일대에 잠들어 있는 호국영웅을 찾기 위해 유해발굴의 시작을 알리는 개토식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사단은 이날 김수광 사단장 주관으로 단양군 중앙공원에서 해발굴 개토식을 거행했다.

이날 개토식에는 김문근 단양군수, 단양군의회 의장, 단양재향군인회장, 6·25참전전유공자회 단양군지회장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유해발굴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사단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예하 기동대대 장병 80여 명을 투입해 오는 8일부터 10월 2일까지 4주 동안 유해발굴 작전을 전개한다.

단양읍 수촌리 일대는 6·25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6일부터 12일까지 국군 8사단이 북한군 12사단을 상대로 치열한 격전을 치렀던 곳이다. 단양지구전투로 불리는 이 전투에서 국군은 개전 초 열세인 상황에서 북한군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지연시켜 이후 아군이 전열을 가다듬고 방어작전을 수행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번 유해발굴작전을 지휘하는 37사단 김민순 기동대대장(중령)은 "선배 전우님들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뼈 조각, 유품 하나라도 귀하게 발굴하겠다"라며 "한 분 한 분 가족의 품으로 모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37사단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단양 지역에서 총 55구의 유해와 1000여 점의 유품을 발굴해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