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등급→A등급…충북도·제천시 '청풍교 브리지가든' 사업 본격화

도, 청풍교 단계적으로 추진…스카이워크 등 설치
제천시, 청풍교 인근 전망대 등 설치 사업 추진

이동옥 충청북도 행정부지사와 최승환 제천부시장이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금지)/2025.9.2/뉴스1 ⓒ News1 손도언 기자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충북도가 제천 '청풍교 브리지가든'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최승환 제천부시장은 이날 제천시청 회견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청풍교의 안전이 확보됐다"며 브리지가든 조성과 청풍호 청풍명월길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총사업비 36억원을 투입해 이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1단계는 청풍교 내에 안전펜스, 스카이워크, 파고라 벤치 등 안전시설과 관광조형물을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도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약 23억원을 편성했고, 9월 임시회에서 예산이 확정되면 곧바로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는 조경식재와 실내 정원, 경관조명 등 부대 시설물을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2단계 사업비 약 13억원은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청풍교는 자연과 어우러진 친환경 관광자원이자 청풍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풍교 내부의 벙커, 즉 거더 내부는 전기시설 설치 등의 이유로 개발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제천 청풍교 조감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충북도가 청풍교 자체를 개발하고, 제천시는 청풍교 인근에 '청(淸)·풍(風)·명(明)·월(月)' 총 4개 테마코스로 구성된 '청풍명월길'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제천시는 '청(淸)·맑은 길' 코스는 내년까지 청풍문화유산단지에서 청풍교·망월산 일원까지 약 1.3㎞ 구간, '풍(風)·바람 길' 코스는 2028년까지 청풍교에서 만남의 광장까지 이어지는 약 1.3㎞ 구간, '명(明)·밝은 길' 코스는 2030년까지 청풍문화유산단지에서 청풍호반케이블카까지 약 1.5㎞ 구간, '월(月)·달맞이 길' 코스는 2032년까지 망월산 일원에 조성되는 약 2㎞ 길이 구간이다. 청풍명월 코스는 생태탐방로와 전망대와 주차장 및 안내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최승환 제천시 부시장은 "자연 친화 생태탐방로를 통해 지역 고유의 경관자원을 살리고, 중장기적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생태관광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5년 건설된 청풍교는 총길이 315m, 폭 10m 교량으로 2012년 청풍대교 완공과 함께 사용 폐지됐다. 지난 2023년 3월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청풍교의 업사이클링 의지를 밝힌 지 약 2년 6개월 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도는 청풍 교량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19억원을 투자해 보수·보강 공사를 8월 말까지 진행했다. 그 결과 정밀안전 점검에서 종합안전도가 D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향됐다.

앞서 2월 중순 청풍교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안전성 평가에선 A등급, 상태평가에선 D등급 등 '종합 D등급' 판정을 받았다.

6개월여 만에 종합안전도 D등급에서 A 등급으로 상향된 것이다.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