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내년 정부예산 9조5070억 반영…"사상 최대 규모"

주요 현안 반영…2년 연속 9조원대, 올해보다 5.5%↑
영재학교 설립·청주공항 민간활주로 용역비 국회 증액 '과제'

이방무 충북도 기획조정실장이 29일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정부예산과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가 2년 연속 9조 원대 정부예산을 확보했다. 주요 현안 사업이 다수 반영됐으나 시급 예산인 KAIST 부설 AI BIO 영재학교 설립비와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 용역비는 미반영돼 국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을 추진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 정부예산안에서 올해보다 4977억 원 증가한 9조 5070억 원의 지역사업 국비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올해 정부안 9조 93억 원보다 5.5% 증가해 국가 총지출 5년 평균 증가율(4.6%)을 상회하는 규모다.

도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국정과제, 지역 공약사업, 각종 중장기 투자계획 등을 면밀히 분석해 도정 사상 최대 정부예산이자 2년 연속 9조 원대 확보라는 의미 있는 결실을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우선 미래 전략산업 기반 확충 분야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1188억 원)이 반영됐다. 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151억 원), 글로벌 클린화장품 산업화 기반(48억 원), 오송 국제 K-뷰티아카데미 건립비(38억 원), 충청권 자율주행 모빌리티 상용화 지구 소도화사업(15억 원)도 담겼다.

광역교통망·정주 여건 개선 분야서는 평택~오송 경부고속철도 2복선화(299억 원),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726억 원), 충북선 고속화 사업 조기 개통(403억 원),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건설(1148억 원), 대전~옥천 광역철도 연장(10억 원), 세종~청주 고속도로(1023억 원) 등이 포함됐다.

문화·생태관광 자원 확충을 위한 국가생태탐방로 조성 사업 예산과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89억 원) 등도 포함됐다.

복지와 안전망 강화를 위한 예산도 다수 반영됐다.

아동수당 지급 연령 확대 계획에 따라 761억 원이 반영됐고, 다함께돌봄센터 운영비 31억 원, 생계급여(3202억 원), 국립소방병원 운영비(394억 원) 등이 편성됐다.

지역경제 강화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277억 원),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10억 원) 등도 확보했다.

이번에 반영되지 않은 예산은 국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을 추진할 방침이다.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 원, AI BIO 영재학교 설립비 147억 원 등이다.

이방무 도 기획조정실장은 "영재학교 설립비가 반영되지 않으면 2027년 개교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며 "반영되지 않은 예산이 국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년도 정부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12월 확정된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