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리자…지역화폐 구매할인율 올리는 충북 지자체(종합)

제천·음성·영동·보은 10%→15%, 충주 10%→13%, 세종 7%→13%

제천화폐 모아.(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세종ㆍ충북=뉴스1) 손도언 기자 =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의 지자체가 지역화폐 구매 할인율을 앞다퉈 올리고 있다. 침체한 경제를 살리고,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29일 도내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제천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지역화폐 '모아'의 구매 할인율을 현행 10%에서 15%로 상향한다.

제천시는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침체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모아는 월 구매 한도 100만 원(지류는 만 40세 이상 50만 원)과 보유 한도 150만 원을 그대로 유지한다. 동일한 한도 안에서 구매 할인율이 높아짐에 따라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이 한층 확대됐다.

음성행복페 인센티브 15% 상향_안내문.(음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음성군도 오는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음성 행복 페이로 결제 시 인센티브의 비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올리기로 했다.

지역화폐 인센티브 상향을 통해 주민들의 소비 촉진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했다.

음성군은 정부의 인센티브 13% 제공과 함께 자체 예산 2%를 추가해 15%로 상향하기로 했다. 개인별 충전 한도는 100만 원이고, 결제금액의 15%(최대 15만원)를 인센티브로 지급받을 수 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민생 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침체한 소비 심리가 완연히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군도 9월부터 영동사랑상품권 구매 할인율을 10%에서 15%로 상향한다. 구매한도도 기존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올린다.

영동사랑상품권은 지역 내 가맹점으로 등록된 전통시장과 음식점, 카페, 미용실 등 2232개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지역화폐 상향으로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은군도 9월부터 지역화폐인 '결초보은상품권' 충전인율을 10%에서 15%로 상향한다.

또 한 달 100만원인 구매한도가 9월 한 달간 150만원으로 확대된다.

충주사랑상품권.(충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충주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충주 사랑 상품권 할인율을 10%에서 상시 13%로 상향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충주 사랑 상품권 가맹점이 부족한 면 지역 사정을 고려해, 가맹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가맹점인 소태면과 함께 금가면, 노은면, 대소원면, 동량면, 산척면, 살미면, 수안보면, 신니면, 앙성면, 엄정면, 중앙탑면 등 각 하나로마트 지점에서 충주 사랑 상품권 및 민생 회복 소비쿠폰 결제가 가능해진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할인율 혜택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다음 달부터 지역화폐 여민전 구매 시 지급하는 인센티브(할인율) 지원 한도를 기존 7%에서 13%로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월 구매 한도액은 30만 원으로 이전과 동일하다.

13% 인센티브를 받아 한도액인 30만 원을 내면 33만 9000원이 충전된다.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