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조경시설 관리소홀 논란…민주당 "사안 규명 외부에 맡겨야"

군, 특정감사 착수…사라진 나무 일부 말라죽어 폐기

충북 영동군청사 전경 /뉴스1 ⓒ News1

(청주=뉴스1) 장인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26일 영동군의 조경시설 관리 소홀과 관련해 "사안 규명을 위한 감사를 외부기관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서를 내 "한 시민이 영동군에 기증한 억대의 조경수와 조경석이 사라졌는데도, 국민의힘 소속 정영철 군수는 납득할 만한 해명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기증자가 자비(2000만 원)로 하루 만에 조경수 이식작업을 끝냈는데도, 군의 관련 문서엔 사흘간(7월 12~14일) 진행한 것으로 기록돼 있는 점 등을 지적하면서 "의구심 드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혹의 당사자인 영동군이 진행하는 자체 감사의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이미 드러난 정황과 문서의 불투명성을 고려할 때, 공정한 진실규명을 위해선 감사원과 수사기관 등 외부기관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2022년 6월 영동군에 조경수 48그루와 조경석 15톤가량을 기증한 A 씨는 최근 관리 소홀에 따른 지적을 제기했다.

영동군은 현재 일부 시설물이 감쪽같이 사라진 사안을 밝히기 위해 특정감사에 착수했다.

군이 확인한 결과, A 씨가 군에 기증한 목단(모란)·향나무 중 영동읍 매천리 레인보우힐링관광지 등지에 옮겨심은 20여 그루가 사라졌고, 조경석 일부의 행방도 묘연하다. 사라진 나무의 일부는 대부분 말라죽어 폐기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