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영환 충북지사 '돈봉투 의혹' 참고인 조사

25일 여행업계·도청 관계자 소환

충북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21일 해외 출장길에 지역 기업인들에게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집무실 압수수색을 마친 뒤 도청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5.8.2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의 돈봉투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25일 참고인 조사에 돌입했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일본 출장 당시 관련 여행업체 관계자와 출장 지원을 맡았던 도청 관계자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출장 일시와 경비 집행 절차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1일 도청 지사 집무실과 출입기록 관리 부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이 운영하는 건설사,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의 식품업체 등 6곳을 압수수색 해 차량 출입 기록, CCTV 영상, 출장 관련 문서와 전자기기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과 교차 검증을 진행 중이며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자 소환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김 지사가 일본 출장 직전인 지난 6월 26일 체육계 인사들에게 5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는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고, 500만 원을 함께 마련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과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은 서로 간 금전 거래는 인정하면서도 김 지사에게 건넨 사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부터 참고인 조사를 시작으로 관련자 소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