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 구조된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2마리 '자연 품으로'
26일 세종호수공원서 방생…흰뺨검둥오리 6마리도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지역에서 어미를 잃은 채 발견됐던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치료받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23일 세종시에 따르면 오는 26일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 앞에서 황조롱이 2마리와 흰뺨검둥오리 6마리를 방생한다.
이들 황조롱이는 지난 6월 16일 전의면 공장 터에서 어미와 고립된 채 발견됐다.
황조롱이는 소형 맹금류로, 도시의 건물이나 산 지역에서 번식하는 텃새다.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를 받고 있다.
앞서 흰뺨검둥오리는 같은 달 2일 대평동의 한 맨홀에서 어미를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흰뺨검둥오리는 국내에선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로, 올해 세종에서만 48마리(8건)가 구조됐다. 하지만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멸종위기등급 관심 대상 동물이다.
황조롱이와 새끼 오리들은 구조된 뒤 충남 예산에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치료와 재활훈련을 받아왔다.
안병철 동물정책과장은 "세종시는 도시, 하천, 농지 등 다양한 동물생태 특성이 있는 도농복합도시로 야생동물의 발견 사례가 많다"며 "야생동물 보호에 시민들의 관심과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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