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상인연합회 "대형마트 규제완화 안돼"

"전통시장과 골목상인의 생존권 위협"

충북 괴산군상인연합회가 20일 괴산군청에서 대형마트 규제완화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8.20.ⓒ 뉴스1 이성기 기자

(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괴산군 상인연합회가 대형마트 규제 완화 움직임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괴산군 상인연합회는 20일 괴산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출 30억 원 이상의 대형마트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을 제한하는 규제를 완화하려는 시도가 있다"라며 "지역경제 회복의 긍정적인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형마트에서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을 사용할 수 있게 해 대형마트나 유통업체로 소비가 집중되면 벼랑끝에서 겨우 벗어나는 지역상권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되며, 지역 소상공인을 돌이킬 수 없는 생존의 위기로 몰아넣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상인연합회는 "정부와 일부 대기업들은 대형마트 규제가 시대착오적이며 온라인 시장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게 한다는 이유를 들어 규제 완화를 주장하지만, 전통시장과 골목상인에게 이 규제는 단순한 법 조항이 아니라 곧 생존의 마지노선"이라며 "고물가와 임금상승을 고려하면 일정 부분 현실적 조정논의가 필요할 수는 있지만, 규제철폐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형마트 규제는 결코 폐지해서는 안 되며 대기업과 대형마트와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고 상생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정부와 국회, 충북도와 괴산군에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괴산상인연합회, 괴산전통시장상인회, 청천푸른내상인회, 목도시장상인회, 연풍시장상인회, 괴산읍젊음의거리상점가 등이 참여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