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시들음병 전국 확산…진천군 피해 주의 당부

작업 도구 소독·감염 나무 조기 제거 필요

세균성 시들음병에 감염된 장미.(진천군 제공)/뉴스1

(진천=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진천군은 여름철 장미 세균성 시들음병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농가에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군에 따르면 올해 분포조사 결과 2개 농가에서 장미 세균성 시들음병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장미 세균시들음병은 2016년 충남 태안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생한 후 충남, 경기, 전북, 경북, 충북 등 전국 11개 지역 16개 농가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병의 원인균(Ralstonia pseudosolanacearum)은 토마토, 감자 등 가지과 작물에 풋마름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장미에서도 심각한 시들음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온실 등 시설재배 환경에서 연중 발생할 수 있다.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피해가 급격히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진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지역 장미 재배 농가의 감염 실태를 파악하고, 감염주 조기 제거, 농작업 도구 소독 등 확산 방지 대책 강화를 당부했다.

남기순 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장미 세균 시들음병은 방제 약제가 등록돼 있지 않아 예방이 중요하다"라며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신속히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천 장미는 24개 농가에서 11.4㏊를 재배하고 있다. 도내 90.4% 비중이다. 전국에서도 스프레이 장미 재배 비중 18.9%를 차지해 전국 2위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