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조 "영업이익 10% 성과급 원칙 지켜라"

청주공장서 총파업 결의대회…성과급 기준·지급방식 놓고 갈등

sk 하이닉스 청주 공장 집회.2025.8.6/뉴스1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SK하이닉스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총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노조는 6일 오후 4시 충북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 청주3캠퍼스에서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정당한 성과 배분과 임금 인상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회사가 약속했던 영업이익 10% 성과급 지급 원칙을 일방적으로 뒤집으려 하고 있다"며 "성과급 지급 방식의 투명성 확보, 노조에 대한 존중과 성실한 교섭, 사측의 일방적 운영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2000여 명의 노조원이 참석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8일 열린 10차 본교섭에서 사측이 제시한 초과 이익성과급(PS) 상한선 1700%+α안에 반발해 교섭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사측은 기본급의 1000%를 1700%+α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으나 초과분의 절반은 연금이나 적금 형태로 지급하겠다는 방안이 포함돼 있었고 나머지 50%에 대한 구체적인 지급 방식은 밝히지 않았다.

노조는 12일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본사 슈펙스센터 앞에서 2차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3조 4673억 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30조 원에 육박하는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성과급 지급 기준과 방식에 대한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sk 하이닉스 청주 공장 집회.2025.8.6/뉴스1 이재규 기자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