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문화회관 리모델링한다면서 '주차장은 106면 불과'
충주 유일 대형급 공연장…공연·행사 때 주차대란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문화회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며 주차장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문화회관 리모델링 사업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해 지난 7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기본계획은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과 시설에 초점을 맞췄다. 리모델링은 객석과 무대, 조명과 음향 개선에 집중하기로 했다.
리모델링 예산은 300억 원 이하다. 충주시는 사전 절차를 마무리한 뒤 실시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실시 설계 결과는 빠르면 올해 안에 늦으면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리모델링 착공은 2026년 하반기에야 이뤄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 문화회관 주차 문제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문화회관 객석 규모는 880석 정도인데, 주차 면수는 106면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문화회관에서 공연이나 행사가 열리면 심각한 주차 대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문화회관은 충주지역에 유일한 대공연장 급이다.
충주에 예술의전당을 지을 수 없어 대신 문화회관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면 주차장 추가 확보는 필수라는 게 시민의 요구다. 문화회관 리모델링 공사로 공연이나 행사가 열리지 못하는 시기에 주차장 확보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애초 시는 호암동에 378억 원을 들여 1100석 규모의 예술의전당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건축자재 비용이 올라가 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 올랐고,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편익(B/C) 비율이 0.21로 나왔다.
결국 시는 기존 문화회관을 지역 실정에 맞는 현대적 공연장으로 개선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문화계의 한 인사는 "시민의 숲 조성 공사만 500억에, 검단대교 공사비는 1150억 이상"이라며 "문화회관 주차장 조성 공사도 별도 예산을 세워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주차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인근 용지 매입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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