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충주시장 선거 D-300…양당 후보군 움직임은?

민주당, 여당 지지율 타고 치열한 당내 경쟁 예상
국민의힘, 새 정부 출범에 자숙 분위기 속 정중동

충주시청/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내년 충북 충주시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정당 후보군의 움직임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가 300일 남은 가운데 여당인 민주당은 당내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고 야당인 국민의힘은 자숙 분위기 속 정비 분위기다.

먼저 민주당은 후보군이 넘친다.

노승일 지역위원장(59)은 새 정부의 선명성을 홍보하며 체제를 굳히기 위해 팔방으로 뛰고 있다. 김경욱 전 지역위원장(59)은 불출마를 시사한 뒤에도 지역 행사장을 찾아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선거법 재판을 벌금형으로 마무리한 맹정섭 전 지역위원장(65)도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책 아젠다를 장점으로 삼는 이태성 새로운충주포럼 대표(55)는 자질론으로 승부를 겨룰 기세다. 최근 우건도 전 충주시장(75)이 내년 충주시장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이종배 국회의원이 체제 단속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탄핵 정국을 자초한 입장에서 불필요한 언행을 삼가고 지역 활동에 전념할 것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내년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 중에 정용근 충주인구와미래포럼 대표(59)는 인구 캠페인을 앞세운 대외 활동과 정책 연구에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고, 김상규 전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60)도 행사장을 찾아 꾸준히 인사하고 있다. 쉬지 않고 이름이 오르는 권혁중 충북도당 부위원장(65)은 소규모 정책 모임을 가지며 고삐를 조이고 있다.

민주당은 4~5명에 이르는 출마예상자 가운데 누가 최종 후보가 될지가 본선 못지않게 초미의 관심사다. 현직 국회의원과 현직 사장을 보유한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에 민주당의 거센 파고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역 정계를 오래 지켜본 한 인사는 "충주는 인물이 바쳐주는 정당 지지율이 관건이었다"며 "됨됨이는 뒷전이고 이름 알리기에 급급한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정책 대안과 진솔한 모습'을 충주시장 덕목으로 주문하기도 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