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치매, 지역사회가 품고 가는 일상' 발상전환 돌봄정책
치매 걱정 없는 증평…"치매는 함께 살아가는 일상"
- 이성기 기자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증평군이 치매를 지역사회가 함께 품고 가는 일상의 일부로 전환하기 위한 돌봄정책을 선도적으로 펼쳐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치매 환자는 올해 97만 명을 기록했고, 2050년엔 225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치매가 개인의 삶은 물론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까지 위협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됐다는 얘기다.
증평군은 이를 새로운 지역 돌봄모델 구축의 기회로 삼았다. 핵심은 예방과 일상 속 접근성이다.
먼저 치매환자 쉼터 '기억의 쉼터'는 회복적 예방을 지향한다. 좌구산휴양림과 치매안심센터에서 매주 화·목요일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인지훈련, 산림치유, 웹코트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구성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치매 예방도 증평군만의 차별점이다. 지난해 전국 첫 도입한 모바일 인지훈련 앱 '인지케어'가 치매 예방을 일상화한 대표적 사례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인지훈련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472명의 군민이 가입했고, 누적 사용 횟수는 9200회를 넘어섰다.
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경로당 치매검사'도 운영한다. 치매안심센터 전문인력이 지역 경로당을 찾아 치매 예방수칙 교육과 치매선별검사(CIST)를 시행하고 있다.
군은 최근 치매 돌봄 가이드북 '치매돌봄, 시작하는 가족에게'도 자체 제작·배포했다. 이 안내서는 치매 진단부터 돌봄 절차, 주요 서비스, 지역 복지자원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치매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삶의 일부이며,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라며 "증평은 치매를 두려움이 아닌 함께 품고 가는 일상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sk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