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영 의원 "충북문화재단 청사 이전 세금 낭비…재검토해야"

충북도의회 본회의 5분발언서 지적

안치영 의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안치영 충북도의원은 22일 "충북문화재단은 청사 이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42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문화재단은 무상 사용 중인 현 청사에서 불과 2.5㎞ 떨어진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인평원) 건물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전 비용 1억 5000만 원을 비롯해 매년 1억 8000만 원이 넘는 임대료를 소중한 세금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재단이 이전하는 장소가 지난해 고가 매입 논란이 있던 인평원 건물이라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안 의원은 "인평원은 해당 건물 공간을 임대해 연간 3억 원의 임대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재단이 이 공간으로 이전하면 도민 세금으로 세금을 메우는 비상식적 구조가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단은 이전에 따른 임차료와 주차비를 도 예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라며 "정작 예산 승인 권한을 가진 도의회에는 이전 일정을 알리지 않아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것은 도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막무가내 행정이자 도민 세금을 허투루 쓰는 대표적인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며 "문화재단은 지금이라도 청사 이전을 전면 재검토하고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화재단은 지난 주말 인평원으로 이전하려 했으나 충북도의회가 제동을 걸면서 이전을 일시 보류한 상태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