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빗물과의 전쟁'…청사 곳곳서 빗물 줄줄
청사 옥상·민원실·제천시의회·시민회관까지 양동이 투입
제천시민회관 전시관서 빗물 줄줄 '작품 훼손' 우려까지
- 손도언 기자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충북 제천시청 본청 청사 옥상과 제천시의회 청사에서 빗물이 샌 데 이어 이번엔 시청 본관 민원실에서도 빗물이 뚝뚝 떨어져 청사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이 정도면 건물을 새로 건립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뉴스1 7월 8·14일 보도 참조).
17일 제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시청 본관 1층 민원실 무인 민원 발급 창구 천장 부분에서 빗물이 새 민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직원들은 천장에서 새는 빗물을 받기 위해 양동이를 갖다 놓았고, 현재 업체 관계자들이 천장 수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누수된 것으로 제천시는 보고 있다.
제천시 청사관리팀 관계자는 "청사 건물이 오래돼 빗물이 새는 것 같다"며 "이른 시일 내에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제천시가 관리 중인 시민회관 1층 전시관도 물이 새고 있다. 직원들이 크고 작은 양동이 4개로 빗물을 받았다.
빗물이 시민회관 전시관 위에서 줄줄 떨어져 예술 작품 등이 훼손될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2억 9000여 만 원을 들여 '시민회관 방수' 공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수 공사 1년 만에 이처럼 빗물이 줄줄 샌 것이다.
제천시 시민회관 관리 부서 관계자는 "공사한 지 1년 만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시공 업체에 이런 내용을 알리고 재시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현재까지 제천지역 누적 강수량은 63.5㎜다.
k-55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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