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논이고 하천인지"…폭우 때마다 가슴 졸이는 세종 전동면 주민
면사무소 있는 중심지인데…"배수펌프장 설치 시급"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올해도 또 잠길까 봐 걱정이다. 노장리는 전동면의 중심 지역인 만큼 비가 올 때마다 가슴을 졸이며 살아야 한다."
세종시 전동면 노장리에 사는 황순덕 씨(70)는 집중호우가 내린 17일 자신의 SNS에 물에 잠긴 농경지, 도로 침수 사진 등을 올린 뒤 "노장리 침수 예방을 위한 배수펌프장을 조속히 설치해달라"고 적었다.
그는 "전동면 노장리 주민들은 매년 반복되는 침수 피해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장리는 전동면사무소, 마을회관, 상가, 주택가 등이 밀집해 있는 전동면의 중심지다.
그러나 지형적 특성상 집중호우 시 저지대로 빗물이 급속히 유입돼 하수관 용량을 초과하면서 도로와 주택가 일대가 침수되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최근 기후 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침수 피해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주민들은 일상생활은 물론 생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실제 그가 이날 올린 사진에는 노장리를 관통하던 도로 옆 농경지가 물에 잠겨 있었다. 어디가 하천이고, 농경지인지 직접 설명을 듣지 않고는 구분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황 씨는 "인근 지역에는 배수펌프장이 설치된 이후 침수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된 사례도 있다"며 "노장리 역시 이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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