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쓰러짐, 토사유출, 신호등 멈춤' 제천·단양도 비피해 잇따라

제천지역, 수목 전도 등 비 피해 10건 발생

17일 오전 단양군 어상천면 석교리의 한 도로에서 도로를 덮친 나무.(단양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충북 곳곳에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제천과 단양 등 북부지역에서도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폭우로 나무가 부러져 쓰러지고, 토사 유출, 신호 마비 등 곳곳에서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17일 제천시와 단양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천시 모산동 족구 전용 체육관 인근에서 나무가 쓰러져 시가 수목을 제거했다. 시는 또 봉양읍 주포리와 덕산면, 백운면, 금성면 도로 인근에서 쓰러진 나무 등을 제거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교통 신호등 '멈춤' 사고도 이어졌다.

제천시 천남동의 한 아파트 인근과 서부교 앞 신호등이 멈춰 차량정체를 빚었다.

토사유출도 발생했다. 제천시 산곡동과 금성면 활산리 인근 토사가 유출돼 현재 조치 중이거나 완료됐다.

단양지역도 나무 쓰러짐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43분쯤 어상천면 석교리의 한 도로에서 다 자란 나무가 도로를 덮쳐 군청·경찰·소방당국이 제거 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제천시는 수목 전도 5건, 교통 피해 3건, 토사 유출 2건 등의 비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제천시는 오는 20일까지 예보된 집중호우에 대비해 선제 대응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침수 위험 지역을 점검했고, 최승환 제천시 부시장 주제로 '호우 대비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 시장은 "최근 기후 위기로 인해 언제든지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재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선제 대응"이라고 말했다.

17일 오전 제천시의 한 도로를 덮은 쓰러진 나무.(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