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경보 유일한 출입로 통제에 공장·고등학교 등 200여 명 고립
-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일부 주민들이 고립되는 일이 벌어졌다.
17일 청주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전후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벽지 제조 업체 직원 65명과 양업고등학교 학생·교직원 155명이 고립됐다.
이 두 곳은 미호강 지류인 병천천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 전날부터 내린 비로 하천이 불어나 유일한 출입로인 환희교가 통제되면서 고립됐다.
제조 업체 관계자는 "현재 환희교를 비롯해 시내로 빠져나가는 도로가 모두 침수된 상태"라며 "현재까지 공장에 피해는 없지만, 공장 마당에도 물이 들이차고 있어 도움을 요청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병천천 환희교 지점 수위는 이날 오전 8시 50분 홍수경보 기준인 4.4m를 넘어선데 이어 5.57m까지 도달했으나, 현재는 5.2m로 수위가 다소 내려간 상태다.
시와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고립된 곳의 식량과 구호물품 현황 파악을 요청하는 등 연락 체계를 구축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 충북 전역에는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청주 276㎜, 서청주 246.4㎜, 청주 금천 243.5㎜, 증평 239㎜, 청주 오창 가곡 228.9㎜, 괴산 212㎜, 진천 187㎜, 음성 181㎜ 등의 비가 내렸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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