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영, 국힘 충북도당위원장 단독 출마…당원 후보 맞대결 불발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엄태영(제천·단양)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다. 보수단체와 일부 당원들이 완전 경선제를 요구하며 '당원 추천 후보'를 낼 계획이었으나 후보자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역 의원과 당원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엄태영 의원은 16일 "하루빨리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전열을 가다듬어 민주주의 수호의 최전선에 서겠다"며 충북도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엄 의원은 "충북과 대한민국의 위기 해결을 위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그 중심에 엄태영이 서겠다"고 했다.

그는 "충북도당을 충북 발전을 견인할 전초기지이자 민주주의를 사수하는 최후의 보루로 쌓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당원 추천 후보'인 박수경 행동하는학부모연합 대표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박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엄 의원이 혁신과 소통, 실용 정치를 기치로 도당의 쇄신을 이끌고자 나선 모습을 보며 변화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당이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생적으로 쇄신할 수 있는 건강한 구조를 갖추기를 바랐다"며 "당이 그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판단한 지금 후보직에서 물러난다"고 했다.

박 대표의 불출마로 현역 국회의원과 당원 후보 간 초유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 보수단체는 기존 합의 추대 방식에서 벗어나 당원 투표로 결정하는 도당위원장 경선제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를 당원 추천 후보로 내세웠다.

충북도당은 오는 17일 도당위원장 후보자를 접수한다. 후보자가 1인이면 오는 23일 운영위원회 찬반 투표로 결정한다.

vin06@news1.kr